케릭터가 다른 글렌고인 15PX 와 글렌고인 21년

 

🥃 글렌고인 15PX VS 21년

교환을 통해 마셔보게 된 글렌고인입니다.

 

색이 조금 짙은게 15년 PX 입니다. 한눈에 알아보실 수 있을거에요 .

 

📌 글렌고인 15PX (48도)

오픈한 지 시간이 좀 지난 걸까?

잔에 따르자마자 달달한 냄새를 풍기는 15PX의 승리.

 

잔 위에서부터 “나야, 건포도~” 하며 달달한 향이 솟구칩니다.

한 모금을 입안에 머금으면,

전체적으로 베리류의 단맛이 약 80% 정도 차지하면서 중심을 잡고,

그 뒤를 다크초콜릿이 살짝 킥을 날리며 등장합니다.

 

 

처음엔 밸런스가 뭉개졌다고 느꼈지만,

삼킨 후엔 포도 껍질을 곱씹었을 때 느껴지는 쌉쌀한 타닌감이 벽처럼 딱 막아줍니다.

 

그래서 무조건 달기만 한 술이라기보다는,

단맛과 쓴맛이 반복되며 나름의 균형을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전에 마셨던 배치 10 CS는 물을 조금 타면 포도향이 확 살아났던 기억이 있는데,

이건 그냥 너무 달아서 아쉬움이 남네요. 조금 덜 달았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면세점에서 9.5~10.5만 원대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 좋은 데일리 술로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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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렌고인 21년

올로로소보다는 PX 느낌이 강하지만,

물을 많이 탄 듯한 냄새가 먼저 느껴집니다.

풀 쉐리라는데, 이건 좀...뭔가 아쉽습니다.

 

특이하게도 오늘 전혀 느껴보지 못한 두 가지 향을 경험했습니다.

황향과 먼지 향인데요.

이게 정말 먼지 향인가?

 

오래된 지하실이나 책에서 날법한 냄새 같은 느낌이에요.

먼지 향을 지나고 나면 빈 잔에서 몰트의 고소한 냄새도 살짝 올라옵니다.

하지만 무슨 냄새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더군요.

 

입안에 가득 머금어보면, 향과는 전혀 다른 맛이 다가옵니다.

15PX가 “나야~ 건포도!” 하면서 직관적으로 다가온다면,

21년은 “느껴봐~ 내가 뭔지 알겠어?” 하며 천천히 스멀스멀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임팩트는 약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알 것 같은 맛이에요.

도수가 43도로 낮은 편이지만,

마신 후엔 입안 가득 스파이시함이 퍼지며 혀의 수분을 모두 가져갑니다.

 

이 언밸런스한 느낌은 정말 묘하더군요.

피니시는 짧습니다. 아니,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걸까요?

달콤함과 우디함이 서로 따로 노는 것 같아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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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경험 삼아 한 잔씩 마셔본 게 전부지만, 느낌은 확실히 다릅니다.

✔️다만, 순서를 반대로 해서 21년을 먼저 마시고

15PX를 마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