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의 냄새를 맡아보면 강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꽃향기도 나고 가벼운 흙 내음을 느낄 수 있고 콜드 드로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논큐반의 전형적인 빨대 같은 드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코네티컷 래퍼라서 그 특유의 건초 맛을 안 느껴보기 위해 약 7개월간 보관 후에 태워봅니다
피그테일이라 윗부분을 똑 떼서 태워보려 했지만..
이번 꺼는 드로가 안되서 길로틴 커터를 사용했습니다.
불을 붙이면 플로럴의 냄새는 안 느껴지고 오크 향과 계피 향의 풍미 그리고 코를 통해 느껴지는 미세하면서도 약한 스파이시로 피니시를 합니다.
연무랑은 56링게이지 답게 풍부한 편이며 재의 색은 짙지도 옅지도 않은 회색이고 재의 밀도도 꽤나 두터워 보입니다.
중반부에서는
전반부와 비교적 동일하며
Joya cabinetta랑 비슷하지만 코코아 풍미도 추가된다
플로럴이 많이 추가되어
Joya보다는 훨씬 까발리에 화이트 버전이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달콤한 코코아의 느낌은 비교적 미세하지만 한국말로 표현하자면
아마 감초 같다는 말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 거 같습니다.
크리미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달콤쌉사름하다는 말입니다.
마무리로 블랙 시리즈 3종류 모두 태운 결과 차마 글을 작성하기 애매하여 무난 무난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화이트 시리즈는 금박에 다가와도 꽤나 태울 만하더군요
금박이 탈 때 뭔가 쓴맛이 날 거 같은 생각을 하였지만
앞서 느낀 노트에 견과류의 고소한 느낌과 은은한 감초 같은 달콤함 그리고 나무의 쓴맛으로 막을 내립니다
총 흡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됐으며, 워낙 마일드한 시가이다 보니 페어링을 커피와 함께 했지만 아마 달콤한 콜라와 했어도 될 거 같습니다.
근래에 Dominican 시가와 Habano 잎이 들어간 시가 이런 녀석들이 좀 에이징이 되면 달콤함이 원래 있는 녀석들이라 거기에 콜라나 달콤한 음료를 곁들이면 본래의 맛을 잃을까 봐 종종 커피로 페어링 중입니다. 물이 좋을 때도 있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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