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hiba Lancero 1993 to 2003 / 코히바 란세로
안녕하세요, 심바입니다.
이번에 태워본 시가는 Cohiba Lancero / 코히바 란세로 입니다.
🔥 Cigar Info
브랜드: Cohiba
사이즈: 38 x 7.5
출시연도: 1966년 (초기 라인업 중 가장 긴 사이즈)
특징: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즐겨 피운 시가로 유명
옛날에 작성한 글을 찾아보니
1998년에 만들어진 Sancho Panza gigantes
무려 20년 넘은 놈을 태웠을 땐
가격에 비례하지 않은 맛이었는데요.
물론 취향차이 일 것 같습니다.
이번에 태우게 된 시가는
1993~2003년 사이의 생산품으로 추정되며
최근 기쁜 날이 계속되어 ‘이때다!’ 싶어 꺼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현재와 과거의 코히바 라벨이 조금 다릅니다.
공식사이트 들어가보시면
각 브랜드의 연도별 라벨링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www.cubancigarwebsite.com/brand/cohiba
커팅은 근본있게 길로틴 컷으로 커팅했습니다.
그래도 새롭게 태우는 시가들은 항상 기대감이 잔뜩이네요 .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
페어링은 자극적인 술보다는
꼬냑으로 하고 싶어서
사진 순서대로
까뮤 바카라 정말 꿀통 그자채
라뇨사브랑 플로릴레지 얼핏 깔바도스 느낌
부나하벤 마르살라 싱글캐스크 기억이안남
페이로 한복 LOT 67 향도 맛도 바틀 사고 싶더군요
라이팅의 근본은 소프트 플레임 아니겠습니까~
➡️ 1/3 :
Grassy 한 풀내음과
달콤한 코코아 노트가 은은하게 느껴지네요
레트로헤일링을 해도
약한 스파이시
삼나무
코코아 노트들이
이어지는게 재밌습니다다.
➡️ 2/3 :
정말 부드럽습니다.
바디감은 마치 Davidoff No.2처럼 부드럽습니다
공복에도 무리 없을 정도이며 밸런스가 정말
우아하고 기품이 느껴집니다
수량만 많다면..
아침에 커피와 페어링해도
무리없이 태우기 좋을 것 같습니다.
➡️ 3/3 :
보통 큐반 시가는 한번 혹은 두번의 노트 변화가 있는데,
이 녀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삼나무, 풀내음, 그리고 한국 믹스커피의
달콤함이 인상적입니다.
📝 결론
개인적으로는 쿠반 시가가
가장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시점이
3~7년 숙성 되었을 때 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제가 해봤어요 , 제 취향으로 제가 느껴보고
제가 묵힌걸 남에게 주었을때 제일 포텐이 터진게 저 시기입니다)
20년 이상 된 시가는 좋게 말하면 암모니아가 빠져 부드럽지만,
본래의 케릭터가 약해진 느낌입니다.
게다가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쿠반 시가는 품질관리(QC)가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 이거 태울 때 드릴을 20번도 넘게 쑤신 것 같아요
일반적인 비톨라의 시가는 3~4장의 잎으로 만들어지고고
란세로 사이즈가 다른 시가 보다
비싼 이유는 5~7장의 잎들로 만들어지며
타 비톨라에 들어가는 잎들보다 더욱 숙성된 잎을 사용하며
마감 방식이 어려워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허나 3~4장의 잎으로 만들어도
처음과 중간 그리고 마지막의 맛들이 다릅니다.
하지만 이번에 태우게 된 란세로는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맛을 유지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코히바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는 시가가 굳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더라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변화보다는 일관성 있게
고유의 퍼포먼스를 유지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최근 고도수 위스키를 마시며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잘 만든 고도수는 의외로 부드럽다.”
시가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시가 또한 바디감도 부드러우며,
일관성 있게 고유의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샛기들 잘 할 수 있으면서 타 비톨라들은 왜 ;;😉)